2023 연말회고

벌써 5번째 연간 회고이다.
이전 회고와 비교해보면서 달라진 점들을 비교해보면서 읽으시면 더 재밌다.

누적되는 회고를 다시 읽어보면서 느끼는 점은 매년 ‘다사다난’하다고 회고를 했는데, 올해는 정말 안좋은 이벤트가 많이 한꺼번에 발생한 한해였다. 언제나 사건사고는 있지만 올해는 그랜드 크로스마냥 굵직한 사건들이 한꺼번에 터지면서 그동안 쌓아온 것들이 도미노마냥 우르르 무너진 것 같은 느낌이었다. 그동안이 그냥 커피였다면 2023년은 정말 TOP인 셈.

온갖 풍파를 맞으며 겸손해진 한해

여러가지 사건사고에 휘말리기도 하고 계획에 없던 이사도 했고 여기저기 아파서 병원에 자주 다녔고 심지어는 항생제 알러지로 구급차에 실려가보기도 했다. 육체적으로도 심리적으로도 많이 힘든 한해였고 그 핑계로 성장이 둔하기도 했고 원하는 성과도 달성하지 못했다. 특히나 뒷심이 부족해서 연말에 마무리를 잘 못한 것 같은 아쉬움도 조금 남는다. 특히나 매년 연말회고를 한해의 마지막날인 12월 31일에 업로드했는데, 올해는 결국 해를 넘기고 회고를 작성하게 되어 아쉬움이 조금 있다. 다만 힘든 상황 속에서 배운 점이 있다면 루틴을 만들어 대처하는 법을 조금 터득했다는 것인데 이것 역시도 아직 부족한 부분이 많다.

회고를 위해 돌아보면 볼수록 아쉬운 점이 많다. 블로그 글도, 한빛미디어 서평단도, GitHub 잔디밭 관리도 모두 이전보다 확연히 줄어들었다. 무언가 시도한 흔적들은 있지만 Compose로 개발 중인 앱을 출시하는 등의 조금 더 가시적인 성과로 이어지지 못해 아쉬움이 남는다.

육체적으로 힘든 것도 힘든 것이지만, 심리적으로 지치고 위축되어 자꾸 어디론가 도망치거나 미루려고 했던 것 같다. 자신감도 많이 잃은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는게 올해는 Android 기술에 관한 글이 없고 주로 수필같은 글을 작성했다. 문제로부터 도망친다는 핑계로 취미에만 몰두하고 성장에 소홀해진 것 같은 생각도 들어서 내년에는 취미의 비중을 좀 줄여야 하지 않을까 하는 고민도 든다.

성과

그래도 성과가 아예 없진 않았다.
Compose 학습을 시작했고, 개인적으로 멘토링 활동을 하고 있다. 사내에서도 두어번 가벼운 세미나를 진행했다. 그리고 올해 발표도 두번 했는데 내 나름의 체크포인트를 찍는 느낌이어서 뿌듯한 시간들이었다.

특히나 연말에 했던 소주콘 발표는 힘들었던 한해를 통해 배운점을 발표했다는 점에서 한해의 매듭을 잘 지은 것 같아 다행이라 생각한다. 다만 내년에는 Android 기술 발표를 할 수 있도록 준비를 해봐야겠다는 다짐도 해본다.

총평

인생의 좋은 경험이라고 생각하고 해야지. 방법이 없습니다.

만족도로 따진다면 30%정도 일까?
그 동안 작성한 연간회고 중 가장 낮은 점수인 것 같다. 아쉬움이 크다 보니 회고도 평소보다 짧은 느낌이다. 특히나 기술 외적인 성과들만 있던게 가장 아쉽지만 그만큼 인생의 교훈도 많았던 한해였다. 2023년을 교훈삼아 2024년은 새로운 마음으로 인생에 새로운 국면을 맞아 더 나은 내일이 있기를 기대해본다.

해나라야 올 한해 정말 힘들었지? 정말 수고 많았다.

힘든 시간을 함께 해주 도와주신 부모님과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늘 곁에서 응원해준 사랑스런 와이프,
그리고 존재만으로도 큰 응원이 되어준 찬이와 단이에게 이 자리를 빌려 감사를 전한다 ❤️